SK와이번스의 득점력 해결은 이명기에게 달려있다
이번 시간에는 SK와이번스 키플레이어 – 타자편을 진행하고자 한다. SK와이번스는 2016년을 기점으로 거포 군단의 이미지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하였다.
소년 장사 출신이긴 하나 심정수의 그것과는 달리 5툴 플레이어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최정이 홈런왕에 오르고 탈쥐 효과를 또 한번 과학으로 입증한 정의윤, 누가 FA 이고 누가 보상 선수인지 모를 정도로 시즌 중반 강력한 홈런포를 가동했던 최승준, 그리고 일발 장타력을 갖춘 김동엽의 등장, 기존 두자리수 홈런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박정권, 이재원, 김강민에 지금은 없지만 고메즈 그리고 결정적으로 올해 한동민의 가세까지 이제 SK와이번스에서 홈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런데, 그런데!! 작년 SK와이번스의 득점력은 꼴찌에서 두번째이다. 홈런이 1위 두산에 한개 뒤진 2위이며, 팀타율도 291로 4위권인 팀의 득점력이 신생팀 KT 빼고 꼴찌라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한다.
넥센에서 정수성 주루 코치를 영입한 것으로 보아 주루쪽에 문제도 있어 보이지만 무엇보다 나는 톱타자의 부재에서 이러한 문제점의 기본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 톱타자를 맡아줄 적임자가 SK와이번스에는 있었는데 작년에 못해도 너무 못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못나간 주요 원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SK와이번스는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홈런포를 펑펑 쏘아댈 것으로 기대한다. 문학구장은 홈런이 매우 잘 나오는 구장이고 홈런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주전급에 즐비한 이상 밥상만 잘 차려주면 분명히 득점력이 작년의 그것보다는 일취월장할 것이다. 그리고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친구는 바로 이명기 선수다.
이명기 (좌투좌타) 외야수 No.17
- 1987 년생, 183cm, 80kg
- 15년 137경기 3할 1푼 5리 22도루
- 16년 99경기 2할 7푼 2리
한국의 이치로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이자 200안타를 칠 수 있는 재목감으로까지 치켜졌던 이명기 선수는 2016년 그간의 상승세를 잠시 접는 해가 되었다. 공을 곧 잘 때렸던 (말 그대로 강하게 때렸던) 이명기는 16년 들어 타격 메커니즘이 부진의 늪에 빠지며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시즌 내내 해메고 말았으며 이것이 곧 SK와이번스의 득점력 저하를 가져온 원인이었다고 판단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인천고 8년 후배인 이명기 선수가 각고의 노력 끝에 일취월장했던 좌익수 수비력처럼 각고의 노력을 통해 17년에는 다시 날아오르길 기대해본다.
능력은 이미 있다.
자만하는 성격도 아닌 것 안다.
이명기 같은 친구는 눈빛을 보면 안다.
간절함이 엿보인다.
그 간절함의 강도가 다소 강해서 생각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빚어진 16년이라고 필자는 보고 있기 때문에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본인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전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정상급 리드오프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SK와이번스 득점력 향상 퍼즐의 시작은 바로 이명기에게 있다.